월요일, 10월 19, 2020

배우들이 말하는 배우 최무룡

+ 강수연
https://www.interview365.com/news/articleView.html?idxno=492 (2008년)
"…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몇 분의 선배를 통해 일종의 그 신끼를 강하게 접했어요. 이상한 에너지랄까, 영감이나 기같은 걸 준 사람으로 전무송 선배님이나 돌아가신 최무룡 선생님을 꼽을 수 있어요. 최무룡 선생님은 여고시절 이혁수 감독님의 ‘연산군’에서 그걸 느끼게 했고, …"

+ 권병길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58601 (2009년)
"… 섬세하고 잔잔하게 호소하는, 리듬이 있는 대사와 세련된 화술, 무엇보다 그는 말없이 눈으로 연기하는 배우였다. 감정을 이기지 못할 때는 무너지는 젊은 지성의 분위기를 풍겼다. "

http://www.newscope.co.kr/article.php?aid=5284646046 (2020년)
"… 이 두 분 [김승호와 최무룡]의 연기가 예사롭지 않은 것은 호흡과 리듬을 연기의 흐름에 잘 묘사한 깊은 맛 때문이다, 이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기에 “보석처럼 빛난다”라는 말을 하게 된다."
"그는 대부분의 영화 전문가들이 “백년에 한 번 나올까!”라고 평가하는 배우다. 수백편의 영화에 출연한 최무룡은 초기의 모던한 멜로 영화의 주인공인 동시에 사회 하층민의 반항적 연기를 뛰어나게 표출한 성격배우로 각인되어 있다. 최무룡의 연기는 지금도 ‘심리표현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특별하다. 부릅뜬 눈, 서늘한 음성의 리듬 있는 대사,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표정 연기는 매력적이다. 최무룡의 과거 필름은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그는 우리의 기억 속에 기록되어져야 하는 배우다. 그는 한 시대 흑백 영화 속의 로맨티스트다."


+ 김지미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E&nNewsNumb=201203100043 (2012년)
(같이 공연한 남자배우 중 가장 연기를 잘했던 분은 누구인가요.) "그야 최무룡씨죠.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세상 사람들이 다 보는 이야기인데, 연기는 그분이 제일입니다."
(남편이었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았던 건 아니고요.) "상대방 배우를 편하게 해 주는 사람이었어요. '많은 상대를 만나 봐도 제일 편한 상대는 역시 최무룡씨'라는 이야기는 여배우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에요."

https://www.kmdb.or.kr/history/talk/3011 제2차 구술채록문 (2019년)
"가장 편한 배우가 최무룡 씨였어요. 그건 대한민국 여배우들이 다 얘기하는 거야. “연기하는 데 가장 편안한 사람이다. 상대방이 연기를 하는데 배려해서 연기를 끌어내게 하는 촉진제 역할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그래요. 굉장히 다정다감해요, 그분이. 그래서 여배우들이 굉장히 편안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지, 최무룡 씨가."


+ 김희라

https://www.kmdb.or.kr/collectionlist/detailList?colId=265 (구술채록문, 2021년)
"그렇지. 내가 연기는 박노식 씨보다 최무룡 아저씨가 더 잘한다는 걸 알은 게, 박노식 선생님은 그냥 나오는 대로 해. (주먹을 쥔 손을 살짝 들며) “어메, 이 자식이” 그러고 그냥 패버린다고. 근데 최무룡 씨는 그렇지 않아. 한참 보고 생각을 해. “어이, 넌 그러면 안 되지” 이렇게 다 해. 얘기를 해줘.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연기가 좋을 것 같애? 내가 느끼는 건 최무룡 씨요. 상대방을 자세히 보고, 다 느끼고 하지. 이건 그냥 기분 나쁘니까 바로 두들겨 패는 거하고는 다르지. 그래요."
[* 채록연구자의 해제: ...특히 구술자가 선배들의 액션 연기에서 발견되는 중요한 차이를 통찰력 있게 분석하여 설명하는 대목은 본 구술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 중 하나이다. 구술자는 박노식과 최무룡 두 배우가 모두 많은 영화에서 액션을 연기했지만, 최무룡의 것이 더 훌륭했다고 평가하는데, 박노식이 액션을 ‘액션화’ 하는 데 비해, 최무룡은 액션을 ‘예술화’ 했다는 것이다. 액션의 ‘액션화’가 관객에게 즉각적이고 일차원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면, 액션의 ‘예술화’는 관객에게 장면의 전체적인 맥락을 환기시킴으로써 고차원적으로 정서를 고양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두 배우의 액션을 단순한 스타일의 차이로 환원하는 것이 아니라, 선배들의 연기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평가함으로써 자신의 액션을 ‘예술’로 승화하기 위해 구술자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 남궁원
https://shindonga.donga.com/Print?cid=102848 (2003년)
"내가 제일 존경한 사람은 최무룡씨였어요. 디테일한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였어요."


+ 신성일
https://news.joins.com/article/4204862 (2010년)
"최무룡 선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배자 멜로의 스승이에요. 멜로는 눈 연기인데, 눈 연기의 디테일을 그 선배한테 배웠어. 대사 처리도 일품이고. 근데 최무룡 선배가 못 가진 게 하나 있지. 바로 내 몸의 모양이야(하하)."

https://news.joins.com/article/5667088 (2011년)
"얼굴은 개성이 넘치고, 눈 연기에 관한 한 그를 따라갈 사람이 없었다. 상대 배우의 리액션도 잘 받아줬다.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데 탁월했다."


+ 윤정희
씨네 21, 228호 (1999.11.30), 14-15 페이지
[김수용 감독의 글 중에서] 언젠가 윤정희에게 러브신 할 때 누가 제일 편안하게 해주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최무룡과 신성일을 꼽았다. "신성일씨는 (... 중략...), 최 선생은 심리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뜨거운 감정으로 연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 이순재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33091 (2005년)
"내 판단에 최무룡 선생은 제일 정확한 배우예요. 연기를 대단히 계산적으로 하는 거지."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64984 (2011년)
(그럼 여러 면에서 영화배우로서 인정하는 선배배우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최무룡 선배지. 당시에는 후시녹음 시절이었는데도 그 선배는 자기 대사의 템포가 있고 그에 대한 애착이 컸어. 후시녹음이니 그런 주연급 배우들 중에 대사를 안 외워오고 그냥 입만 벌리거나 조감독이 옆에서 읽어주는 대사를 그대로 따라 읽는 경우가 허다했어. 뭐 나중에 성우가 다 하니까. 그런데 최무룡 선배는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늘 내실을 다지는 사람이었지. 메소드 연기의 대가였고 늘 끊임없이 새롭게 변신하는 배우였어. 물론 다른 좋은 선배 배우들이 많았지만 자기만의 확고한 원칙과 ‘폼’이 잡혀 있는 최고의 배우였지."

http://lltimes.kr/?p=18563 (2018년)
"최 선배는 용모든, 음색이든, 암기력이든, 배우를 하기 위한 천혜의 조건을 타고 난 분입니다. 우리 연배들 중 유일하게 TV에 적응한 인물이기도 해요. 당시 다들 감성 연기를 할 때, 최무룡이 혼자 신식 연기, 즉 메소드 연기를 했지요. 덕분에 TV에서도 먹힐 수 있었고. 아버지로서는 빵점이지만, 배우로서는 높이 쳐주지 않을 도리가 없어요."


[원래 작성 일시 2020/10/19]
[수정 (추가) 2022/06/20]
[수정 (추가) 2022/06/27]